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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서 조선시대 옛 집터 구경하기

 



관람일 : 화 - 일
운영시간 : 9:00 - 18:00
가는 길 : 1호선 종각역 3-1출 아티제 건물
입장료 : 무료



 

조선 초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 서울 도심에서 옛 집터 및 골목길을 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전시 구역인 공평동은 조선시대의 번화가이자 시전의 중심지였다. 시전, 궁, 관청 등 다양한 시설과 계층이 혼재된 지역이었다고 한다. 이를 전면 보존하여 전시했다는 설명에 걸맞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광활하게 펼쳐진 유적지를 볼 수 있었다. 바닥의 유리창으로도 잘 보였다ㅎㅎㅎ

 

각 집터를 구경하며 집의 특징, 건축 절차, 유물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건축 시기가 다르기에 각 집터의 특징도 비교하면서(온돌과 고래둑 등) 그곳에 얽힌 역사도 공부할 수 있다. 

 

집의 각 공간을 표시해놓았다.

 


이 전시의 가장 큰 장점은 옛 집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거다. 맨 아래 사진에서처럼 손 하나 닿을 거리에서 볼 수 있다. (물론 안에 들어가지는 못한다.) 주방, 온돌, 배수로 등 당시 주택의 흔적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정말 광활해서 산책하는 느낌으로 걷기에도 좋았다. 배수로를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이라 가장 인상깊게 봤다ㅋㅋㅋㅋ

 

가까이서 관람하니 관광지에 온 느낌도 들었다. 그동안 이런 유적지는 밖에서 봤는데 전시장 안에서 구경하는 집터라니, 느낌이 색달랐다. 그런데 단점이 하나 있다. 가까이서 보려고 전시장 위 아래를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면 동선이 꼬이게 된다. 보통 일방향으로 관람하는데 익숙해서 그런지, 이쪽 저쪽으로 가며 구경하는 게 정신 없었다. 하지만 오히려 자유롭게 관람할 수도 있으니, 일장일단 아닐까.

 

 

총 4개의 층에서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그중에 조선중기 문화재가 가장 보존이 잘 되고, 조선 전기 문화재가 보존이 잘 안되었다고 한다. 

 

유물 소개 도서

 

하지만 관련 유물은 전시장 내에 비치된 소개 도서에서 볼 수 있다. 예쁜 유물들 눈에 많이 담고 왔다 ㅎㅎㅎㅎㅎ

 

 

 

집터에서 나온 유물과 부속품도 볼 수 있다. 문고리, 걸쇠 등 건축에 필요한 부속품부터, 접시, 항아리, 지진구 등 당시 생활 및 신조를 알 수 있는 유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집과 관련하여 출토된 유물들을 빠짐없이 전시해 놓은 섬세함이 좋았다.

 

기와쌓기와 석축쌓기 체험

다양한 체험 공간도 있다! VR 체험, 기와 쌓기, 석축쌓기 등등. 직접 건축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들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을 듯하다. 

아이는 아니지만, 기와쌓기를 살짝 해봤다. 안내가 잘 되어 있어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석축쌓기는 돌의 크기가 생각보다 컸다 ㅋㅋㅋㅋㅋㅋ 무겁지는 않을 거고 돌을 쌓으면서 창의력도 같이 쌓을 수 있을 것 같다.

 

전동 큰 집 복원 미니어쳐

하나의 제안(?)이자 아이디어(?). 전시에서 건물지 복원과정 및 건축 절차도 소개하고 있으니까 이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여는 건 어떨까? 위 사진처럼 직접 미니어쳐로 만들어본다던가 하는 프로그램말이다. 역사도 공부하고 재미도 찾고 일석이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공평동 유적지에 한정짓지 않고 다양하게 분포된 건물터에 적용시켜도 좋을 것 같다. 서울 도로 곳곳에도 집, 관청 등 여러 건축물의 터가 있던데 서울에도 이정도면 전국까지 합치면 그 양이 엄청날 것이다. 이들을 가상으로나마 한번 복원해보는 건 어떨지 ㅎㅎ 소박한 나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