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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투어 (1)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 학고재 / 갤러리도올 / 갤러리도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한 나는 전시를 몰아보기 시작했다.


1.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박수근 : 봄을 기다리는 나목
일정 : ~2022.3.1
관람시간 : 화목금 10:00 - 19:00 / 수토 10:00 - 21:00
입장료 : 무료
* 덕수궁 입장료 : 1,000 *무료 : 만24세이하, 65세 이상, 대학생, 장애인, 국가유공자, 유료회원, 매월 마지막 수요일
가는 길 : 2호선 시청역 1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4분 이내 거리 위치.

덕수궁 전경이 아름다웠다.


석조전 앞 분수

마침 날씨도 좋았다.

(왼) 준명당과 즉조당 사이 (오) 즉조당 내부

 

석조전


덕수궁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하면 내부관람도 가능하다.



정관헌 가는 길목


몇몇 전각에서는 예술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고종이 커피를 즐겨 마셨다는 정관헌

난간에 박쥐 문양 있다 했는데 잘못 이해해서 기둥에 있는 박쥐를 찍음^^; 뭐 어쨌든 박쥐니까.^^;;

정관헌 내부

본격적으로 미술관 입장
전시는 사전예약, 현장예약, 현장접수 다 가능. 사전예약하면 빨리 들어갈 수 있으니까 웬만하면 사전예약하는 게 좋음.

전시는 1,2층 총 4전시실에서 진행되었다. 박수근의 초기작품부터 후기작품까지 시대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전시실은 그의 초기작을 감상할 수 있다.
밀레 그림을 보고 화가의 꿈을 결심한 박수근은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하며 18세의 나이에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한다.
그는 주로 농촌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냈다.

(왼) 길가에서 (아기업은 소녀) (오) 농무

2전시실에서 본격적으로 그가 그려낸 농촌 생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간결한 선과 특유의 질감이 인상깊었다. 사진에서 표현이 안됐지만 실제로 보면 모래처럼 까끌까끌한 질감이다.


PX에서 일할 당시의 그림과 사진, 박완서가 들려주는 그의 일화도 볼 수 있다. 전시 제목에도 있는 나목은 PX에서 같이 일했던 박완서가 박수근을 모델로 쓴 소설이라고 한다.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

웅크린 개

2층에 있는 4전시실에서는 그의 후기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따뜻한 색감과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사실 너무 어지러워서 이 작품을 끝으로 전시를 다 보지 못하고 나와야만 했다.


2. 학고재
톰 안홀트 개인전 낙화 FALLEN FLOWER
일정 : ~11.21
관람시간 : 화-일 10:00-18:00
입장료 : 무료
가는 길 : 마을버스 종로 11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정류장 하차하면 바로 보임


2am, 2020.

고립됐을 때 자신을 성찰하게 되는 상황-특히 사랑에 있어서-을 나타냈다.
특히나 2am이라는 작품에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느낌에 공감하고 왔다. 새벽 두 시라는 제목, 그림의 배경색, 그리고 침대 아래에 있는 마치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스러움을 형상화한 모습까지. 같이 가슴아파하며 왔다.
*학고재 홈페이지에서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서울스티커샵
운영시간 : 목금토 13:00-19:00 / 일 12:30-18:30
가는 길 : 삼청관광안내소 건물 2층

?????????????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는 없지 ^^;
다양한 작가들의 각기 다른 느낌의 스티커들, 굿즈들이 진열되어 있다. 키치하고 독창적인 느낌의 스티커를 원한다면 스서샵으로 ♥



본격적으로 북촌 나들이 시작-!

★북촌 전시관 찾는 팁 : 삼청동 주민센터 / 종로구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기준으로 찾으면 된다.
그래도 처음 가면 헤매니까 각종 지도 어플을 잘 이용하도록 하자.


3. 갤러리도올
이목을 개인전 - 삶
일정 : 11.12~12.5
관람시간 : 11:00 - 18:00 (점심시간 12:00 - 13:30)
가는 길 : 우리은행 삼청동 출장소점 옆 건물 2층



따스한 그림에 이끌려 갔다.



엽서 속 그림처럼 미소를 잃지 않는 작가님. 전시를 보는 내내 복잡한 생각을 떨쳐버린 채 웃으면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다.



4. 갤러리도스
김태서 개인전 - Outer Spiral ┃You've Come a Long Way
일정 : ~11.16
관람시간 :
가는 길 : 종로구장애인가족지원센터 골목으로 들어가서 직진. 도보로 5분 거리



전시 주제가 어려웠다. 내가 이해한 전시 주제는 다음과 같다. 이성(reason)에 근거하여 세상을 움직이는 자연법칙을 연구하던 시기와 달리 현대 사회에 들어오면서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임을 깨닫고, 이에 대한 탈피 운동이 있었다. 미술계에서는 그것이 추상회화였고. 그러나 현대사회에도 여전히 절대적인 자연법칙에 근거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작가는 이를 우주탐사로 보았고, 이의 특성에 반대되는 추상미술로써 표현했다.
+우주탐사는 인간의 이성에 가중치를 둔 절대적인 법칙을 찾고자 한 연구이기에 이와는 반대로 절대적이고 완전한 것은 없고 탈피하고자 한 방식의 방법을 사용해서 표현했다는 의미로 해석.

...제대로 이해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진짜 어려웠다. ^^;

(왼) Spot_032601-Spot_040201, 2021. (오) Interaction / Association, 2021.


혹점 발견, 달의 변화를 나타낸 것 같다. 이 외에도 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이 있었다. 몇 작품은 연구 결과의 일부를 보는 듯 했다. 아니, 전시 자체가 논문 한 편을 압축시켜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Compliatin from Huygen's Systema Saturnium(1659), 2021.


직관적으로 느낌이 오지는 않았지만-어쩌면 이게 바로 현대미술인가???-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주제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문득 한 문학작품을 찰스 다윈의 진화론으로 분석한 논문이 떠올랐다. 보통의 문학작품을 분석할 때 언급되는 이론이 아니기에(내 짧은 식견일수도) 상당히 흥미로운 분석이었다. 이 전시를 보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우주탐사라는 국가사업을 철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이를 예술로 표현하다니. 예술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하다. (물론 이 또한 나의 협소한 시각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