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가계부를 수기로 작성하고 있다. 가계부 어플이 많지만, 굳이 수기로 작성하는 이유는 사실 집에 남은 공책이 많아서였다. 남은 공책들도 처분할 겸 소비 습관도 제대로 잡겠다 해서 시작한 가계부, 3달간 써오며 느낀점들을 남길까 한다.
가계부 양식은 단순하다. 날짜/입금내역/출금내역/잔고 순으로 표를 만들어 각 내역에 맞게 작성했다.
잔고는 각 통장잔고+현금을 통합해서 적었다.
입˙출금 내역을 작성할 때 간단하게 출처도 남겼다.
확실히 입금보다는 출금이 많다 보니 작성 초기부터 현타가 확 왔다. ^^......
게다가 직접 손으로 쓰다보니 나의 소비 습관을 직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사실 본인이 어디에 소비를 하는지 스스로 대충은 어림짐작 할 수 있다. 그리고 굳이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은행 어플에 들어가서 잔고를 확인해 보면 된다. 그렇지만 이는 회피할 수 있다. 은행 어플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만이고, 지출 시 알림이 온다면 해지하면 그만이다. 또한 잔고를 본다한들 애써 자기 위로하거나 에라 모르겠다의 심정으로 합리화하면 다였다.
그런데 직접 손으로 가계부를 쓰면 그동안 애써 흐린눈했던 지출 내역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출처까지 남겼으니 이번 달엔 어디에 소비를 많이 하였는지 그 비중까지 파악이 가능했다. 자연스레 내 소비 습관에 반성으로 이어졌고, 오히려 이 덕분에 달별 소비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가계부를 적극 활용하여 소비 계획을 짜고 있다. (어떻게 짜고 있는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쓸 예정이다.) 덕분에 이번달은 조금이나마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었다.
사실 가계부는 어플이 편하다. 계좌별로 잔고를 취합하는 것도 그렇고, 소비 내역 분류까지 잘해주더라. 그렇지만 만약 본인이 이미 어플을 이용하지만 그럼에도 관리를 잘 못하거나, 소비 습관을 잘 들이고 싶은 사람은 수기로 가계부를 작성하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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